COVID-19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에 대한 미국 정부 기관들의 조사와 백악관의 대응에 관해 주목할 만한 정보가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FBI의 조사 결과
연방수사국(FBI)은 3년 전 COVID-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FBI에서 20년 이상 생물학적 무기를 연구한 미생물학 전문가인 제이슨 배넌 박사는 "FBI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유일한 기관이었고, 그 판단의 신뢰도는 중간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브리핑 배제
FBI는 이러한 결론을 당시 COVID-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FBI가 제외되었습니다. 배넌 박사는 이에 대해 "FBI가 팬데믹의 근원에 대한 분석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표현했기에 FBI가 브리핑에 참석하라는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악관이 (브리핑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놀랍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정보기관들의 입장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COVID-19의 기원을 조사했습니다.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자연발생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FBI의 결론과 상반되는 것이었습니다.
과학계의 의견 분열
COVID-19의 기원에 대해 학계는 여전히 의견이 나뉘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1. 동물공통감염 이론: 이전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인간으로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주장입니다.
2. 실험실 누출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같은 연구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입니다.
중국 연구원들의 역할
흥미로운 점은 COVID-19 실험실 유출설을 불지핀 중국 연구원들이 미국 정부의 후원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통해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 연구가 생물안전 2등급 시설에서 진행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4등급 시설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생물안전 기준
COVID-19 대응을 위해 실험실에서는 엄격한 생물안전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1. 개인보호구 착용: 호흡보호구, 눈보호구, 가운,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합니다.
2. 에어로졸 발생 작업: 생물안전작업대(Class II 이상) 내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3. 폐기물 처리: 고압증기멸균 등의 처리 후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4. 작업 수준별 안전 기준:
- 검체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물질 취급: 생물안전 2등급(BL2) 수준의 실험실에서 수행
- 불활화된 검체 취급: 생물안전 2등급(BL2) 수준의 실험실에서 수행
- 바이러스 배양 등 병원체 직접 취급: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L3)에서 수행
결론 부재와 지속되는 논쟁
COVID-19가 처음 출현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700만 명 이상이 COVID-19로 사망했으며, 그중 120만 명 이상이 미국인입니다[4].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FBI의 조사 결과가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정부 기관들 사이의 의견 차이와 정보 공유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정보기관 소속 과학자들 중 일부도 FBI와 같은 결론을 내렸으나 기관의 최종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제외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COVID-19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정치적 고려 사이의 긴장 관계를 보여줍니다. 향후 더 많은 연구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팬데믹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의 유사한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